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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양성, 원곡 주민들의 정면대결 시위 1919년 4월 1일 밤 오후 9시 반경부터 양성면 주민 수백 명이 주재소에 몰려가 조선 독립 만세를 부른 후, 9시 50분경 해산하여 돌아가려는 길에 원곡 방면에서 온 시위 군중과 만나 합류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2,0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 군 중들은 순사 주재소로 나아가 그 앞에서 독립 만세를 부른 뒤 투석하기 시작하 였다. 양성 주재소에는 高野兵藏이라는 일본순사 1명과 순사보 2명이 있었는데, 시위대는 순사보들이 도망쳐 나가자 주재소에 불을 놓았다. 주재소에 불을 놓은 군중의 일부는 “전선을 끊으러 간다.”고 하며 달려가고 나머지는 양성 우편소로 몰려갔다. 시위 군중은 사무실에 들어가 쳐부순 책상· 의자들을 가지고 나와 약 100m 남쪽의 밭 가운데 쌓고서 짚횃불로 불을 붙여 태웠다. 또한 우편사무실에 걸린 일장기를 떼어 내 집밖에서 불태웠다. 이어 시 위 군중은 잡화상하는 일본인 外里與手 및 대금업자 隆秀知 집을 습격하여 가 옥을 파괴하고, 가 구류 기물들을 집 바깥 뜰에 들어내 어 불태워 버렸다. 그 다음으로 양성 면 사무소로 가서 물품을 부수고 서 류를 끄집어내어 집바깥에서 불태 웠다. 양성주재소 현장 검증도(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