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page

함홍기는 강원도 양양(襄陽) 사람이다. 1919년 4월 4일 양양 장터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이날 수천명의 시위군중이 모인 양양읍 장터는 태극기와 만세소리로 가득 찼으며 독립선언서가 거리마다 뿌려졌다. 낮부터 일부 지방 유지들이 체포자들의 석방을 교섭하기 위해 경찰서와 군청에 들어갔는데, 들어가기만 하면 감금되어 그들조차도 나오지를 못했다. 이것을 알게 된 군중들은 경찰서와 군청으로 몰려들었고, 다시 몇 사람이 경찰서장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손양면(巽陽面) 가평리(柯平里) 이장이던 그도 경찰서장실에서 항의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화로를 들고 경찰서장에게 덤벼들었다. 이때 옆에 있던 사법주임(司法主任)이 칼을 빼어 그의 팔을 자르고 허리를 찔렀다. 팔을 잃고 피를 흘리며 넘어진 그는, 계속 굴하지 않고 경찰서장을 꾸짖다가 끝내 순국하고 말았다. 이와같은 그의 소식은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던 군중을 자극하여 격렬한 무장항쟁으로까지 번지게 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
161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