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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이범익 단죄문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덕비를 모아 놓은 이 비석군에는 일제강점기 대표 친일파인 이범익(李範益)의 비석이 포함되어 있다. 이 비석은 그가 강원도지사로 재임하던 1934년 3월에 세워졌다. 이 단죄문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광복 68주년을 기념하며 세웠다. 이범익은 1883년 10월 15일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일제 식민통치에 적극 협력하는 가운데 1912년~1913년 춘천군수를, 1929년 11월~1935년 3월까지 강원도지사를 지냈다. 특히 강원도지사 재임 전후로 조선총독부의 정책을 앞장서 옹호하였으며, 여러 번 훈장과 포상을 받았다. 1937년에는 총독부의 자문기관인 중추원 참의를 지내다 그해 11월 만주국 젠다오성(間烏省) 성장(省長)에 임명되었다. 1938년 9월에는 그의 제안으로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가 창설되었다. 간도특설대는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 172명을 살해하였으며, 그밖에 많은 사람을 체포, 강간, 약탈, 고문한 부대이다. 1942년 5월 조선에서 징병제 실시가 결정되자 "조선인 최대의 감격, 영예 완수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환영담화를 발표하였다. 광복 후인 1949년 3월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으나 그해 8월 반민특위 특별검찰부에 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 후 6.25전쟁 중 1950년 8월 납북되었다. 이범익 친일행적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과 같은 해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보고서〉에 낱낱이 드러나 있다. 2013년 8월 15일 이범익단죄문설치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