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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빛이 되었으니 - 한주엽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 날 선 총칼이 춤을 추더니 천지 가득 울음이 메아리 치고 낮에는 마을을 끌어안고 밤이면 붉은 꽃을 찾아 초개 같은 삶을 불태우다 산화하신 영령들이시여! 세월은 흘러도 찔레꽃은 무심한 듯 향기를 뿌리는데 자유를 꿈꾸다 식어간 당신 숭고한 영혼의 빛이 되었으니 조국을 위해 가신 임이시여. 높고 푸른 하늘에 머리 숙이며 깊고 넓은 넋을 여기 새겨 드리니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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