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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leases | CD 8574025 라흐마니노프: 24개의 전주곡(전주곡 작품 집, Op.3 No.2 & Op.23 & 32) 보리스 길트부르크(피아노) 작곡가의 자화상에 투영된 연주자의 자화상 지난 1월 내한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보 리스 길트부르크의 신보. 피아노의 최고봉, 차갑고도 오롯한 열정으로 기교와 서사를 아 우르는 수연을 보여줬던 리스트의 ‘초절기 교 연습곡’을 거쳐 그는 다시 라흐마니노프 로 발걸음을 돌렸다. 18년에 걸쳐 작곡된 라 흐마니노프의 ‘24개의 전주곡’은 바흐와 쇼 팽 이래의 전통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담 은 작곡가의 자화상이라 해도 좋을 법한 작 품이다. 길트부르크는 연주자로서 그간의 여 정을 돌아보듯 자신의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 긴 ‘라흐마니노프의 자화상’에 자신의 모습 을 투영했다. 내한 공연 첫 날 앙코르곡으로 연주하기도 했던 ‘13개의 연습곡’(Op.32) 중 5번(16번 트랙), 섬세하면서도 투명한 힘은 라흐마니노프의 말을 상기시킨다. “음악은 가슴에서 솟아나 오로지 가슴으로 얘기를 걸 어온다”. 놓칠 수 없는 음반. 8579026 파블로 오티즈: 합창음악 작품집 키카와 타카(첼레스타), 메리디오날리스 (합창), 제바스티안 주비에타(지휘) 시대를 초월한 변용의 배력 아르헨티나 출신 작곡가 파블로 오티즈의 합창 음악 작품집. 최근작을 위주로 선별 된 수록 작품들은 작곡가가 과거를 다루 는 다양한 방식을 압축하고 있다. ‘각성’의 순간을 일깨우는 첼레스타의 반향이 인상 적으로 등장하는 <그레고리안의 옥수수 밭>이 보여주듯 그의 작품은 학부시절 익 혔던 그레고리오 성가를 기반으로 펼쳐 진다. 토마스 하디와 리차드 블랑코의 텍 스트 그리고 16세기 이탈리아의 마드리갈 등을 자신의 색채로 ‘변용’하는 그의 음악 은 세계와 ‘자신’을 매개하는 ‘창’으로 작 용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변용의 매력, 모차르트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슬픔의 날)’ 선율이 등장하는 <3명의 소프라노를 위한 마르틴 피에로 극장 모음곡> 한 대목 (19번 트랙)은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다. 8579032 타마라 콘스탄틴: 꿈(몽상) 유-미엔 선(바이올린), 지아신 로이드-웨 버(첼로), 타마라 콘스탄틴 & 마르크 베르 테르(피아노) 전원의 영감 그리고 사랑의 발라드, 유키 쿠라모토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감수성 그루지아 출신의 작곡가 타마라 콘스탄 틴, 석유 업계와 언론계를 거쳤던 그녀의 다소 특이한 경력 배경에는 언제나 음악 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의 최근 작품이 수록된 본 음반은 파운드베리와 채플헤이 등 목가적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 박하면서도 꿈결처럼 아련한 흐름, 베토벤 의 ‘월광’과 바흐-구노의 ‘아베마리아’의 선율 위에 자신의 인상을 더하고 있는 작 품 세계의 특징적인 면들을 두루 접할 수 있다. 엔드류-로이드 웨버의 반려로 유명 한 지아신-로이드 웨버를 위해 작곡한 ‘첼 로 소나타’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의 가족 수난사가 담긴 ‘피아노 소나타 3번’은 음 반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8573961 티모시 케인: 기타 리사이틀 티모시 케인(기타) 아련한 수평선, 아른거리는 기억 그리고 꿈의 인상 ‘평화와 조화’라는 인류 보편의 꿈 이외에 도 가족과 사랑 또는 이상 등 우리는 가슴 속 한 구석 꿈을 안고 산다. 세계적인 명성 을 얻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기타연주 자 티모시 케인이 네 명의 작곡가들에게 의뢰한 작품이 수록된 본 음반은 이러한 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천 년 전 동굴 벽화를 통해 예술가의 소망을 묘사 한 ‘잊힌 꿈의 소나타’, 가족에 대한 헌사 가 담긴 ‘내 아버지를 위한 노래’, 하이쿠 한 대목을 연상시키는 ‘금붕어 모음곡’, 호 주의 동부 해안 풍경이 아련하게 펼쳐지는 ‘모스트루퍼 피크’, 익살스런 분위가 인상 적인 ‘5개의 바카텔’의 인상들, 아련한 수 평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떠오르 는 지나간 기억 또는 잊힌 꿈은 달콤하면 서도 아리다. * 전곡 세계 최초 녹음 8574012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8 & 23번(이그난츠 라흐 너 편곡 버전), 《마술피리》(발췌, 현악사중주와 더 블베이스를 위한 버전, 작자 미상) 디디에 카스텔-자코멩(피아노), 빈 챔버 심포니 오 중주단(연주) 중저음 파트의 반향을 극대화 시킨 이그난츠 라흐 너 편곡 버전의 매력 이그난츠 라흐너는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 노 협주곡 중 12곡을 실내악 버전으로 편곡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라흐너 이외에도 19 세기 지그문트 레베르트, 이마누엘 파이스트에 의 해서도 편곡되었는데, 라흐너 버전의 묘미는 관현 악 파트의 반향(특히, 현악 오중주에 더블베이스 를 추가해 중저음 파트의 반향을 극대화 시킨 것) 에서 찾을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 8번’의 경쾌한 분위기, 원곡 못지않은 작법이 담긴 ‘피아노 협주 곡 23번’, 작자 미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마술피리》의 매력적인 색채. 이미 출시된 작품(파 인아츠 현악사중주단, 8.573398 & 8.573736)와 함 께 관심 가질 만한 시리즈이다. * ‘피아노협주곡 8 번’(이그난츠 라흐너 편곡 버전), 세계 최초 녹음. 8574021 안토니오 솔레르: 건반소나타 작품집(87-92번) 쇼레본 아바지안(피아노) 하프시코드를 연상시키는 밝고 선명한 음색 & 민첩한 터치 스페인 엘에스코리알궁의 마에스트로 디 카필 라(카펠마이스터)이자 오르간 연주자, 스카를 라티의 제자로 유명한 카탈로니아 출신의 작곡 가 안토니오 솔레르는 총 150여편의 건반소나 타를 남겼다. 사무엘 루비오 신부에 의해 1957 〜1962년 사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솔레르의 ‘건반소나타’는 솔레르의 작품 세계는 물론 스승 인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그리고 당대 유럽 음악 과 교감하고 있었던 스페인의 음악을 알려주는 자료로 남아있다. 솔레르의 ‘건반 소나타 87-92 번’이 수록된 시리즈 9집에는 제63회 마리아카 날스 국제 콩쿠르(2017년) 우승자인 레본 아바지 안이 참여했다. 하프시코드를 연상시키는 밝고 선명한 음색과 민첩한 터치, 다른 연주자와 확 연히 구분되는 레본 아바지안의 연주는 솔레르 의 재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낭랑하다. 8573948 두 대의 기타를 위한 작품집 듀오 델로로(연주) 두 목소리의 유쾌한 어울림, ‘멋진 인생(라 부에나 비다)’ 기타리스트 아담 델 몬테와 마크 그르기치가 결성한 듀오 델로로 는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의 다양한 인상을 두 대의 기타로 선보 인다. 알베니즈와 그라나나도스에서 부터 앙헬 비욜도와 카를로스 가르델 그리고 히나스테라와 엑토르 스템포니에 이르는 여정 - 생 생한 리듬과 달콤쌉사름한 서정의 향연, 이베리아 반도의 낭만과 라틴 아메리카의 리듬을 아우르는 흥취는 매혹 그 자체이다. 음반 제목인 ‘멋진 인생(라 부에나 비다)’에 걸맞는 두 목소리의 유쾌한 어울림, 음반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아담 델 몬테의 두 작품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한껏 고조시킨다. 8573958 보케리니: 스타바트 마테르(G. 532, 1781 초판) & 현악 사중 주(G. 234) & 현악 오중주(G. 348) 도미니크 라벨(소프라노), 사라사 앙상블(연주) 결삭은 단순함, 열정적인 힘과 서정을 갖춘 작품 ‘미뉴에트’로 잘 알려진 보케리니, 그는 생전에 첼로 연주자로도 유 명했다. 보케리니의 실내악 작품이 수록된 본 음반은 실내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짐작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현악 오중주’는 같은 장르 120여 편의 작품이 말해주듯 작곡가의 각별한 애정을 반영하고 있는데, 수록 작품 중 후에 관현악 버전으로 다시 탄생하는 《스타바트 마테르》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타바트 마테르》 그리고 이와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는 ‘현악 5중주(G. 348)’ 의 결삭은 단순함, 열정적인 힘과 서정을 머금은 색채와 함께 피어 오르는 ‘정화’의 잔향은 세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흥을 안겨준다. 8573449-50 [2CDs] 베를리오즈: 극적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 &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 서곡 & 《리어왕》 서곡 마리옹 레베그(메조 소프라노), 줄리앙 베어(테너), 프레드릭 카통(바리톤), 스 피리토 & 리옹-베르나르 테투 합창단 과 솔리스트(합창), 리옹 내셔널 오케 스트라(연주), 레너드 슬레트킨(지휘) 셰익스피어 ‘서사의 힘’을 극대화 시 킨 대작, 극적 흐름과 균형감이 돋보이는 호연 ‘일생의 사랑’ 해리에트 스미드슨과의 일화가 담긴 《환상교향곡》의 탄 생 배경이 보여주듯 베를리오즈는 셰익스피어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베를리오즈는 작품 세계에서 도 나타난다. 셰익스피어 ‘서사의 힘’은 텍스트의 효과를 오롯이 그리 고 극대화 시키려 했던 베를리오즈에게 전범으로 삼을 만한 매력적인 소재였을 것이다. ‘극적 교향곡’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로미오와 줄 리엣》은 같은 주제를 갖고 있는 다른 작품들보다 장대하면서도 바그 너가 ‘19세기의 멜로디’라 불렀을 만큼 혁신적이고 극적인 면모를 보 여준다. 음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 서곡과 《리어왕》 서곡에 이르기까지 레너드 슬레트킨은 작품의 흐름과 균형 감을 두루 갖춘 해석으로 호연을 이끌어낸다. 8573914 헨델: 헨델의 테너를 위한 음악들 (토탈 이클립스) 아론 시한(테너), 스테판 스텁스(류 트 & 기타, 지휘), 퍼시픽 뮤직 웍 스 오케스트라(연주) 개기일식, 영혼의 짝 - 헨델의 테 너 존 비어드와 관계 깊은 작품들 감독(작가)와 배우, 작곡가와 연주 자. 양자는 서로의 이상을 작품에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감한다. 서로의 세계를 잘 이해하는 두 사람이 ‘영혼의 짝(때로는 일생의 반려자)’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자 주 등장한다. 개기일식(토탈 이클립스)를 연상케 하는 ‘지음’의 관 계, 헨델에게는 존 비어드가 있었다. 본 음반은 《메시아》, 《사울》, 《삼손》 등 헨델의 테너로 유명한 존 비어드와 관계 깊은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를 선별하고 있다.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자연스 런 흐름, 말끔한 녹음, 화려함 속 깊은 감정의 아우라를 내뿜는 테 너 아론 시한의 음성은 헨델 당시의 감흥을 상상케 할 만하다. 31 www.aulosmedia.co.kr 30 아울로스뉴스 제 7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