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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18 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한국 금형산업은 금형 해석·설계의 최 적화, 뛰어난 가공 기술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금형 생산 세계 5위의 강국으로 거듭난 것도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갖추었기에 이뤄낸 성과다. 잘 세팅된 하나의 모듈 형태로 기술이 유지되어 짧은 납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모듈 형태의 대응은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 적한다. 일본, 독일 등에 비해 초정밀 금형 가공의 경쟁력이 부족하다 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없이 구시대의 것을 답습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이유다. 더욱이 숙련된 기술자 양성이 어렵고, 실무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인력 구성도 고질적인 문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 간 근무 등의 시행으로 국내 금형산업은 위기에 봉착했다. 금형산업의 위기 돌파구는?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형산업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노력 을 해야할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그룹 박균명 박사는 ‘금 형 업계의 체질 개선’과 ‘정부 정책의 유연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노동 현장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금형 업계의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효율성을 챙기지 못해 발생하는 소재, 공구 등의 손실이 의외로 많다. 인력 운영, 작업, 관리의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아서 도입하고 정착시 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업계 리더들의 ‘오너십(Ownership)’을 발휘한 체질 개선을 강조 했다. 그는 “오너가 제조 현장에 상주하는 방식과 대리인에게 맡겨놓 는 방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오너들이 책임을 가지고 1~2년의 세월을 투자해 효율성을 챙기는 혁신을 구축해야 한다. 제조 현장에서 오너 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적극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스레 작 업자들의 태도도 바뀌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균명 박사는 이 같은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의 맞춤 지원이 필요하 다고 말한다. 그는 중소기업벤처부의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 공고를 예로 들며 현재의 지원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현 재 정부 지원은 사업 대부분이 총사업비의 50% 이내로 지원하고 있 는데 이는 기업 규모별로 지원금의 차등을 두지 않은 일률적인 정책” 이라며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단 기업은 돈 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이 망설이는 사 이 시간은 지나가고 스마트공장 구축은 늦어진다. 정부는 기업이 적극 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래서 MFG는…. 금형은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 기술로 전·후방산업의 디자인, 품질, 가 격 등 경쟁력을 좌우한다. MFG는 한국 금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 방안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사를 준비했다. 설계, 자동화, 측정, 가공 등 최신 기술 기사를 통해 경쟁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금형 기술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금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그룹 박균명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