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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측정기술의 융합 C M Y CM MY CY CMY K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20% 를 넘어서면서 향후 반도체 수출에 대한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의 처리 및 저장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 드,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신산업이 성장하 고 있어 앞으로도 반도체 수요는 지속해서 늘 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해와 같은 호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미국 등 세계적 으로 늘어난 반도체 투자로 공급 능력이 확 대되면서 가격 하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다. 글로벌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지난해 와 같은 빠른 단가 상승 및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이 올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우리 반도체 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선언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약 65%를 수입하 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지만 자 급률은 약 25%에 불과하다. 특히 메모리 반 도체의 경우는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중국 전체 무역수지는 매년 흑자 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 에서만 약 1,9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가 석유 제품을 제치고 수입품목 1위를 기록할 정도다. 중국 정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반도체 산 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반도체 산업 육성 정 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제조 2025’에서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인 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 한 중국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의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여 반도체 산업을 육성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올 연말부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대량의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될 전망이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기 시작해도 당장은 기술 차이로 인한 제품 성능과 안전성 등의 차이로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수 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 직접 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반도체 수출이 중화권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 반도체가 중국 로컬 전자 제품에 먼저 채용되기 시작한다면 우리 수출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한·중·일 권력 다툼 흐름은 반 도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2010년 이후 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세계 자동차 수요가 2015년을 기점으로 2% 미만의 저성 장 구간에 진입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도 일본은 여전히 높 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은 낮은 수준이지만 수출 시장 점유율이 서서히 증가 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가 파르게 무너지고 있다. 2011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66만 대로 정 점을 찍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일본 자 동차의 부진을 계기로 세계 시장 4위 문턱까 지 갈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만 대로 추락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7.3% 감소 한 수치다. 자동차 생산국 순위 5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2016년 인도에 6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 해 10월에는 멕시코에 밀려 올해 연말에는 7 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주요 수출 시장과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전방위적 수요 부족 사태 에 직면해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016년 8.1%에서 2017년에 는 7.5%로 8년 만에 최저치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2014년 이후 점유율이 뚜 렷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 는 속도가 더욱 빨라져 6% 내외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6.9%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