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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진적(進졌)을 하지 않고 적을 올리는 의미로 젓가락만 바르게 하여 놓는다. 집사자가 고위 잔을 내려 헌관에게 건네면 제주하기 위해 술을 세 번에 걸쳐 지우고 술을 조금 남겨서 좌집사에게 건넨다. 좌집사가 이 를 받아 원래 자리에 올리고 비위잔도 이처 럼 한다. 제주(聚酒)는 의식을 시작하기 전 땅에 제사하는 의미 로 술을 올리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후 제례에서 헌작 때 술을 세 번으로 나누어 물리는 행위 를 의미하게 되었다. 술잔을 올렸다가 다시 내려 바닥에 조금씩 세 번 지운다 하여 ‘삼제우지(三除子地)’라고도 한다. 술잔을 올릴 때마다 세 번 지우는 것은 매번 조상께서 술을 드시는 것을 상징한다.20 제주를 마치면 대축이 초헌관의 왼쪽으로 나와 동향하여 꿇어앉는다. 모든 참사자가 꿇어앉으면 대축이 축문을 읽는다. 축문을 다 읽으면 참사 자가 모두 일어서고 초헌관이 조금 물러나 두 번 절을 올린다. 헌관이 다 시 꿇어앉으면 집사자는 젓가락을 내리고 간납과 술을 퇴주기에 비운다. 이를 마치면 초헌관이 원래 자리 로 돌아간다. <초헌관이 헌ξ「하는 모습 > 20 fl'한국일생의 례사전~ , r제주」 편, 국립민속박물관, 2014. 1부 제의례 I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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