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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백통 선조의 묘소〉 묘소 앞에 다소 나지막한 상석이 있고 제수 음식들이 진설되어 있다. 이를 보면 크게 4열의 진설로 볼 수 있다. 1열을 보면 가장 서쪽에 크게 썰어 삶아놓은 대육이 있고 그 옆으로 시접, 잔반 2개, 떡 순서로 놓여있 다. 이때 떡은 편첩 아래부터 증편 절기 인절미 순으로 쌓여 있다.2열은 서쪽부터 오징어포, 문어, 홍합, 생선 순이고, 3열은 포, 유과, 어적이 진 설되어 있다.4열에는 과일들이 진설되어 있는데 정갈하고 단정한 고임새 가 눈길을 끈다. 제상 앞으로는 향안이 있어 향합과 향로가 올려져 있다. 향안 아래로는 술 주전자가 있고 그 앞으로 헌관이 절을 올리기 위한 자 리가 준비되어 있다. 또 향안의 동편에는 손을 씻기 위한 관분이 준비되 어 있다. 메와 갱은 없지만 제례의 기본 제수인 주과포(술 과일 포)는 빠지지 않은 모습이다. ‘주과포라도 차려서 제사를 지낸다’라는 옛말처럼 주과포 는 제물의 가장 기본적 요소로 알려져 왔다. 주과포 중 가장 으뜸인 제물 1부 제의례 I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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