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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밝으신 모습 찾을길 없고 맑으신 음성 멀리 여의오니 저희들의 삭막한 심정을 무엇으로 비교하오리까?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치며 스스로 마음 가눌 길을 잃었나이다. 영가의 육신은 비록 멸 하였다하나 영가의 본신은 멸함이 없이 당당한 법신이 항상 머물고 맑고 밝은 한 마음은 만고에 태평하시여 영원토록 임하시리라. 바라옵건데,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대 자재무량 공덕을 이룩하시며 이 땅의 인연 버리지 마시옵고 찬란한 빛으로 돌아오시어 뭇 중생을 제도하시는 큰 뜻을 밝혀주옵소서. 맑은 술과 포과로서 영가전에 올리오니 기쁜 마음으로 흠향하시옵기 바라나이다~. - 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