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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8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보여주는 것이며, 실제 강제병합 이후 안동지회출신 다수 인물들 이 국내외 항일무장투쟁에 뛰어든 사실로 증명된다. 한편 안동지회는 일제의 침략이 점점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 는 마당에서, 대한협회 본회의 미온적인 태도와 소극적인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게다가 본회의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일진회 와의 연합을 도모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안동지회장이던 이상룡 은 대한협회 간부 권동진權東鎭‧홍필주洪弼周 등에게 편지를 보내 격 렬히 비난하면서 ‘까마귀와 백로는 한 무리가 될 수 없다’는 안동 지회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57) 그는 또 ‘일진회와 연합함으로써 얻는 것은 적고, 오히려 2천만 대중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라고 통탄 하였다.58) 그런데 대한협회 안동지회의 활동이 일제강점으로 인해 오랫동 안 지속되지 못했고, 따라서 지방자치체 조직이나 군대 양성 계 획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국권을 빼앗기자, 안동 유림들은 곧 만주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한인사회를 조직하고 독 립군을 길러 무장투쟁을 펴나갔다. 그러한 민군단체의 결성과 군 사양성의 계획은 이미 대한협회 안동지회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 었던 것이다. 57) 李相龍, 「與大韓協會本會」, í��石洲遺稿��, 74쪽; 「與洪弼周」, 같은 책, 84쪽; 「與權東鎭」, 같은 책, 90쪽. 58) 李相龍, 「與洪弼周」, ��石洲遺稿��, 고려대학교 출판부, 1973, 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