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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 국권회복운동 81 1편 정치 안동지회는 취지서에서 ‘대한국민 정당의 모임’을 표방했다.55) 선진 문명국의 국민주권주의에 바탕을 둔 국민의 국정 참여가 모 델이었다. 이상룡은 ‘나라는 민군民群의 단체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정치 모임으로 ‘의회’를 들고 나왔다. 곧 대한협회 안동지회는 ‘정 당’적 단체로서 ‘의회’를 지향하고 있었던 것이다.56) 이상룡은 지회의 목표를 국권회복운동을 펼칠 ‘정당’으로서 국 민에게 정치참여 능력을 함양하는 데 두었다. 이는 국민의 정치참 여로 국가의 유신과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적 결사체 성격을 가졌 다는 말이다. 지방자치를 통한 국민의 정치참여 훈련은 장차 ‘국 회’ 참여를 전망하는 것이고 ‘정당’조직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 는 근대사회, 근대국가를 목표로 삼았음을 말해준다. 또 지회는 군사단체로서의 성격을 띠고, 의용병 양성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군대식 체조훈련을, 공장과 회사에서는 작대법 을, 지방자치를 시행하는 향촌사회에서는 단련제團練制를 실시하여, 징병령이 시행되면 무장 군인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회가 회원으로 군사조직을 만들 작정이었던 것이다. 이 점은 안동지회가 본회와 달리, 항일무장투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55) 이상룡, 「대한협회 안동지회 취지서(1909)」, í��석주유고��, 고려대학교출 판부, 1973, 207쪽;. 김기승, 「안동의 혁신유림과 계몽운동의 성격」,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개관기념 학술대회 발표집, 2007. 56) 김기승, 「안동의 혁신유림과 계몽운동의 성격」,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학술대회 발표집,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