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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 국권회복운동 71 1편 정치 [사진11] 충의사 「서명록」 타났다. 하나는 의병과 계몽운동의 중간점에 서는 인물이고, 다 른 하나는 아예 계몽운동가로 변신하는 것이었다. 과도기에 선 사 람들이 참가한 단체가 바로 충의사忠義社였다. 을미의병 해산 이후에 도 일부의 자정론자들을 제외하고는 의병에 참여 했던 유생들이 각자의 학 통과 의병경험에 따라 현 실에 발을 들여 놓았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을미의병 해산 후 많은 유생들이 상경했다는 사 실이다. 이들은 상경활동 속에서 현실에 대한 인식 이나 행동을 새롭게 모색 해 나갔다. 서울에 머물던 영남 유림들은 1904년 이 후 일본의 침략에 반대 하는 한일의정서 반대‧황무지개척요구 반대‧일진회 반대를 목표 로 배일언론투쟁을 펼쳤다. 또 1905년 외교권을 빼앗기자 다수의 유림들이 상경하여 국내외 정세를 직접 파악하면서, 반외세운동 애국충군운동의 방법과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였다. 이러한 분위 기에서 충의사가 창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