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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80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따라서 일제의 분할통치의 시도는 안동의 직접적인 지배방식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정책일환이었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일제는 한국을 강점한 이래 지방의 각 지역단위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를 실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써왔다. 면을 말단 행정단위로 설정하고 1917년 면제의 시행을 통해 면 행정을 강화 시키려 했던 것도 바로 일제의 직접적인 지방지배의 실현을 위한 기초 작업의 하나였다. 그러나 면행정의 지속적인 강화에도 불구 하고 실제로 농민의 삶의 장인 동리 단위에서는 자치적인 지역운 영의 관행이 유지되고 있었고 이는 일제의 행정지배에 대립적인 위치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1930년대에 이르러 일제는 동리에까 지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고심의 흔적은 안동지역을 포함하여 모든 지방에 대한 농촌진흥운동32)의 과정을 통해 영향력을 실현하려는 데서 알 수 있다. 농촌진흥회의 조성은 바로 직접적인 동리지배를 기도하였던 일제의 정책방향과 깊은 상관관계 속에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면의 구획을 축소 31) 지방민 통제에 전통적 유교적인 관계를 이용하려는 일제의 의도가 구체적 으로 나타나는 것이 유도진흥회였다. 유도진흥회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유 생이 많은 남부지역에서 조직되었다(안동시사편집위원회, í��안동시사��, 안 동시, 1999, 365쪽). 32) 농촌진흥운동은 우가키 총독 취임 직후부터 추진되었던 1930년대의 대표 적인 관제운동으로 그 동안 전시동원정책, 준전시체제의 농정, 식민지체제 유지정책, 농가경제 안정화를 위한 경제정책 등 다양한 차원에서 그 성격 이 조명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