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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78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24개의 지정면에 국한하여 실시된 것이 하나의 중요한 사례이다. 따라서 당시 전국 인구의 8할을 차지하는 절대다수의 한국 민족 이 살고 있는 2천여 개의 일반 면은 제외되고 있었다. 또한 각급 자문기관의 평의회원評議會員‧협의회원協議會員의 지위도 매우 취약하여 언제든지 해임 또는 발언정지, 퇴장을 당하게 되어 있었다. 그 반면 도지사‧부윤府尹‧면장으로 구성된 의장의 지위는 매우 강하였다. 의장은 자문에 붙일 안건의 제출권을 장악하고 자 문기관의 소집 여부의 결정권, 회원의 자격 상실을 결정할 해임권을 지니고 있으며, 불신임으로 해임당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인 정되는 안건에 대해서는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으며, 전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거부할 수 있는 등 실로 절대적인 권 한을 가지고 있었다.29) 안동의 경우 면장들의 항일의식을 억압하고, 약화시키기 위해 일 제에 협조하는 인물로 면협의회를 구성하게 만들었다. 안동의 경우 지정면으로 설정된 이후의 안동면의 면협의회는 민선협의회원으로 구성되었고, 기타 면의 그것은 관선협의회원으로 구성되었다. 이 자문기구는 의결권이 없는 형식상의 기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 제는 선거권자‧피선거권자‧피임명자격자를 모두 25세 이상 남자로 서 일정한 부세府稅와 부과세를 납부한 자로 국한시켰다. 1923년 당시 29) 앞의 글, 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