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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58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을미사변乙未事變,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896년의 아관파천俄館播遷을 겪으면서 친일내각이 붕괴되고 친러내각이 수립되면서 새로운 개 편을 보게 되었다. 경상북도는 41개 군으로 정비되었는데, 을미년 지방제도 개혁 때의 대구부 소속 20개군, 안동부 소속 16개군, 동래부 소속 4개군 등이 그것이다. 갑오개혁으로 근대적 중앙집권적 통치체제의 면모를 갖추고 나 서 조선은 1897년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하고 국왕을 황제로 취임 토록 하였다. 그리고 정부는 신군제新軍制, 신사법제도, 신교육제도 등을 채택하고 행정체제도 정비하였다. 그리하여 근대적 주권국 가로서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에 늦게나마 힘을 기울였다. 대한 제국 정부하의 종래 13도 밑에 부‧목‧군이 있었던 것을, 하나뿐인 제주목은 폐지하고 부를 개편해 일본인 집주集住 지역에 국한시키 는 등 전국을 한성부‧13도‧11부‧333군으로 나누었다.13) 도 관찰사 밑에 경시‧사무관‧주사‧경부‧번역관 등을 두고 그 직명 을 일본식으로 개칭했다. 이는 관찰사의 행정을 감시하기 위한 것 이었다. 그 때까지는 편의상의 행정구역에 지나지 않았던 면을 최 하급 행정관청으로 하여 군에 예속시키고, 종래의 전통적 향청제鄕廳 制 를 없애고 대신 군수가 직접 임명한 면장으로 하여금 면내의 행 정을 맡게 했다. 이는 지방 말단까지 행정조직을 침투시킴으로써 13) 장동희‧최종현, í��한국행정사의 이해��, 대영문화사, 2007, 3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