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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54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되면서 조선은 급속도로 외세의 침략과 열강 간의 세력다툼의 각 축장으로 변하여 갔다. 이러한 외세의 도전은 내부적으로는 전통 적 통치체제의 모순을 극복하여 개혁하는 것이 국가의 독립과 안 전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 세력이 개화파였다고 할 수 있 다. 개화파의 개화정책은 외세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 문화를 수용하면서 제도개혁을 단행하여 근대국가의 체제를 갖 추는 것을 선결 과제로 삼았다. 봉건적 체제의 극복과 근대적 개혁을 내세운 갑신정변이 실패한 후 청‧일의 침투는 더욱 가열되었고, 정부는 이러한 외세에 효과 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뿐더러 지배관료층의 부패와 백성들의 생활 고는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국내외의 절박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동학농민운동이었고, 이를 계기로 단행한 것이 갑오개혁이 었다. 갑오개혁의 안을 처음 일본이 제시하였을 때 조선은 이를 내정간섭이라 여기며 거부하였으나 그 개혁의 기본 내용이 그 이 전부터 개화파 세력이 시도해 온 자주적 개혁의 목적과 본질에 있 어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큰 마찰없이 추진되었다. 이 갑오개혁 으로 조선은 봉건적 사회체제의 변혁이 일어나게 되었고 중앙뿐 아니라 지방제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1894년 6월 일본정부는 조선의 내정개혁 5개 조항을 강압적으 로 제시하였고 조선정부는 이를 기초로 개혁을 단행하였다. 먼저 중 앙정부 개혁에 관한 의정부관제議政府官制에 이어, 경무청관제警務廳官制 와 궁내부관제宮內府官制를 공포하였다. 1895년 5월 26일 지방제도 개정령이 공포되었고, 6월 23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