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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1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연이어 5월 4일에는 사복경찰 체포조(백골단)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에 전국의 대학생들이 연인원 20만 명 이상이 참가하여 과잉 진압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골단과 경찰, 그리고 강경한 진압을 지시한 정권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전대 협은 5월 5일부터 8일까지를 ‘전국 백만학도 동맹휴업 총궐기 준 비기간’으로 설정하고 민자당 창당 1주년인 9일에 ‘살인 정권 민자 당 1년 학정 심판 및 백골단 해체, 공안내각 총사퇴 범국민궐기대 회’를 시청 앞에서 개최할 것을 결의하게 된다. 5월 9일 열린 ‘민자 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에 전국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였다. 대규모 저항에 봉착한 노태우 정권은 내각 총사퇴를 단행하여 민심의 반전을 꾀하고 있었다. 그런데 6월 3일 새롭게 국무총리 에 취임한 정원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입각 전 마지막 수업 을 마치고 나오다가 학생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투척을 받은 사건 이 일어났다. 학생들에게 받은 밀가루 세례로 말미암아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신임 총리의 허연 몰골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 다. 정부의 강경한 진압과 학생들의 과격한 태도 사이에서 고민 하던 국민들은 이 사건 이후 부담없이 정부를 지지할 수 있게 되 었다. 노태우 정권은 5월 8일 서강대에서 분신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 기설의 유서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에 의해 대필되었다며 민주 화운동 세력을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분신까지 조장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 세웠다.21) 일파만파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