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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40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믿음과 이러한 독재체제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신념을 강화 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체제는 개량의 대상이 아니라 타도 의 대상이 되었고, 미국은 민주화의 후원자가 아니라 제국주의 국 가이자 민주화의 적으로 규정되었다. 1986년 들어 ‘반미반파쇼민족민주투쟁위원회’(민민투), ‘반 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투쟁위원회’(자민투)는 사회주의적 지 향을 뚜렷이 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후 각각 PD와 NL의 모태가 되었다. 즉 1980년대 중반 이후, 1986년과 1987년을 거치면서 전체 학생운동은 아니지만 학생운동권 중에서 이전의 자유민주 주의단계에서 사회주의를 받아들이는 ‘민중민주주의단계’로 변 천해 간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당시 당국의 규정처럼 단체 구성 원 모두를 ‘좌경 용공’으로 보는 것은 왜곡 내지 과장이다. 어떤 이념에 대한 지지는 문자 그대로 양심과 사상의 문제이기 때문 에 섣불리 단정할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일부 운동세력들은 내 부적으로 주사(주체사상)와 비非주사, 혹은 NL‧PD 등으로 나뉘 어 운동이 지속되던 시기 동안 논쟁과 운동을 이어갔다. “NL과 PD는 그 사상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혁명적 정통’의 획득을 이 상적으로 간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이념적 기초’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13) 13) 이병천, 「포스트 맑스주의와 한국사회」, í��사회평론��, 사회평론사, 1992; 조희연, ��한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 당대, 1998, 1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