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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 민주화  이후의  안동의  정치 397 1편 정치 줄 수 있는 대표들을 압축시켜 고르고 그 가운데 이익을 가장 잘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능력 내지 경륜을 지닌 이를 선택한다. 이때 자신의 입장과 이익에 부합하는 지 여부는 그 후보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경력, 그리고 그 후보가 속한 정당과 정책으로 판별한다. 연 후에 후보들의 경력‧능력‧발언 등 인물 요인을 종합하여 기대치를 매기고 표를 던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합리적 선택’이라고 부 른다.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 우 서울지역을 제외하면 지방의 국회의원 총선은 이러한 기본 전제 부터 정착되지 않고 있다. 2008년 안동 국회의원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선거로서는 원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유권자 입장에서 매우 곤혹스럽고 난처 한 선거가 된다. 당시 입후보한 정치인들을 보면 한나라당 허용범, 자유선진당 김윤한, 친박연대 장대진, 평화통일가정당 김구한, 무소속 김광림 후보였다. 선거는 김광림 후보와 허용범 후보의 대결구도로 좁혀졌지만, 출마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이념노 선, 정책은 사실상 큰 차별성이 없었다. 5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유 권자에게는 선택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셈이다. 정책에 차별성 이 없는 후보라면 아무리 많이 나와도 결국 판단 기준은 유권자와 의 사적 연고, 감정적 동조가 작용할 뿐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정 치적 지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단 정책적 노선이나 이념적 입장의 차별성이 거의 없고, 한나 라당과 친박연대의 대결구도에서 나타나듯 똑같은 정당이었지만 선거 직전 공천 여부를 두고 갈라지는 것이 한국 정당정치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