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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96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2008년 총선 당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와 ‘친 박근혜 정서’ 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도 ‘친박’도 아닌 무소속으로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되었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그는 풍부한 경제관료 경력과 영남대 석좌교수, 세명대학교 총장을 지낸 교육계에서의 관록까지 갖춘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안동지역의 문중의 힘을 과시한 선거결과이기도 했다. 안동의 선거 민심이 한나라당 에 대한 무조건 지지라는 대구‧경북의 일반 정서와 분명히 다르 며, 지역 특유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시킨 것이다.9)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의 기본 전제와 전개과정은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유권자는 자신의 입장과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해 기존의 정치적 입장을 바꾸거나 소신을 굽힌 선택은 아니었다. 이미 총선 과정에서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김 의원은 “유세과정에서 뽑아주면 안동시민의 뜻에 따라 입당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며 안동시민들에게 유리한 사업유치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의 뜻을 다시 물어 다시 입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8년 7월 22일 입당의 변으로 “‘건국과 산업화‧민주화의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 국을 선진화하는데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이 나의 정치적 소신과 같다.”고 밝혔다. 즉 정치적 소신이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 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무소속에서 당적을 갖는 것 자체가 별다른 하자가 될 수는 없다. 의원 개인의 선택이나 소신과 별개로 현재 한국 정당 구조의 선택 폭이 좁은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9) 《경향신문》 2008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