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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9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에 치러지는 선거라면 지역의 향배가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미 1970년대 말 유신체제 치하에서 반정부적 투 표 행태로 입증된 바 있다. 둘째, 단순히 이 주요 가문들출신이란 점이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으며 출마 전에 안동 지역사회와 어느 정도 실질적인 연계 성이 있으며 어떤 태도와 활동을 보였는가가 관건이 된다. 즉 고향 에 대해 ‘소홀’했던 정치인은 불리해지기 마련이었다. 1996년 총 선에서 당선된 권오을 의원은 당시 야당이었던 이른바 ‘꼬마 민주 당’ 소속으로서 당세나 조직이 보잘 것 없었지만 안동권씨였던데 다 지방의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지역사회에서 기반을 착 실히 구축하여 당선될 수 있었다. 꼬마 민주당이 정당구도에서 개혁적이고 참신했던 새로운 야당의 면모를 보여준 정치적 긍정 성이 작용한 것이었다기보다, 안동지역과의 연관성이 더 크게 작 용한 것이다. 셋째, 정치적 노선이나 전국적 이슈와 별다른 관계없이 후보 개 인의 도덕적 품성을 매우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때의 도덕적 품성 요건은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적 기준의 공적 시민 윤리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도덕성을 의미한다. 민주화 직후 최초 선거였던 13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변의 주인공은 오경의의원이었다. 민속 씨름 해설가로서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던 점도 작용했지만,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민주정의당의 후보가 투표 직전 돈봉투를 돌리다 적발된 사건이 전국적으로 크게 보도되어 ‘안동의 지역적 명성’에 상처를 입힌 데 대한 반사 효과의 측면이 컸다. 비록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