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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 민주화  이후의  안동의  정치 391 1편 정치 집안 사람들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 5명, 민주당 지지 1명이었는 데 면담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풍산류씨의 경우 7할 이상이 한나 라당을 지지하며, 지지 정치인은 이명박‧박근혜‧유시민 6)으로 갈 려 있었다. 지지 성향 자체는 대구‧경북지역의 민심과 대동소이하지만 정 치적 견해라든가, 확신의 정도는 매우 강했다. 그리고 일상생활 에서도 가족 모임 자리에서 정치적 사건이나 인물을 주제로 하는 토론이 자주 벌어지며, 지지 정당이 같다 하더라도 각자의 정치적 소신이 상당히 뚜렷하게 편차를 보인다. 즉 그만큼 안동지역의 유 력 문중의 정치적 지지 성향은 문중 단위로 보았을 때 개개인이 모두 확신적이어서 변화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리 고 특색 있는 것은 지지 이유와 소신의 근거가 일반적인 대구와 경북의 지역주의, 반 김대중이나 반 노무현 정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안동 특유의 유교적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무척 크 다는 점이다. 그런데 역으로, 타 성씨 집단의 정치적 동질성 지수를 볼 때, 문중선거구도로부터 자유로울 정도의 첨예한 이슈가 있을 경우 6)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 유시민은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본래 안동 하회마을 풍산류씨 집안으로서 류시민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 한다. 다만 그동안 언론지상 을 통해 관행적으로 유시민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본인이 저서나 공식 석 상에서 유시민으로 쓰고 있어 여기서는 유시민으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