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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 민주화  이후의  안동의  정치 387 1편 정치 게 되었다. 이렇게 공적 선택 기준이 대폭 제약되자 유권자들은 별 수 없이 사적 연고관계에 의존하여 투표하는 전근대적 선택지 로 내몰리게 된다. 안동지역 사회는 다시금 ‘문중’이라는 유일한 전통적 선택지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는 3 당의 보수 대연합이라는 기성 정치인들의 초헌법적이고 반정치 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서 유권자들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직선제 쟁취 이후 민주화시기의 각 대통령 선거에 나타난 안동 지역의 민심은 통계수치로 볼 때 대구와 경북 전반의 선거결과와 큰 차이는 없다. 1987년 민주화운동으로 이루어낸 직선제 개헌 13 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태우 후보가 72,514표, 김영삼 39,131표, 김대중 2,300표를 얻었다.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영 삼 67,085표, 정주영 15,269표, 김대중 11,656표를 득표했다. 정부 수립 이후 선거를 통한 최초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선인 김대중이 14,747표, 한나라당 이회창이 61,758표였으며, 이인제 24,343표를 얻었다. 이른바 노사모 열풍, 인터넷정치, 월드컵 응원 열기로 상징되는 자발성‧자율성‧참여성의 가치가 각광받던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69,462표, 민주당 노무현 20,869표, 민주노동당 권영길이 4,350표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선인 이 명박이 59,978표, 민주당 정동영 6,599표를 얻었으며 문국현이 3,256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