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page

Ⅰ정치‧행정Ⅰ 386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의 전격적인 3당 합당 이후 처음 치러진 것으로서,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노태우 정부의 통합 여당이라 할 수 있는 민주자유당에 대 한 평가의 성격이 강했다. 안동시에서 현역 의원 오경의가 근소한 표차로 재선에 실패하고 김길홍이 당선되었으며, 안동군에서는 류돈우가 재선에 성공하였다. 당시 민주당은 안동시에는 후보조 차 내지 못했으며, 안동군의 민주당 후보였던 권혁구는 4천 7백여 표 득표에 그쳐 박정희 정권 시기와 달리 안동에서 야당의 지지 기반이 3당 합당 이후, 즉 1990년대 이후에는 대폭 약해진 현상을 보였다. 즉 3당 합당의 기본 틀인 ‘호남 포위 구도의 지역주의 전 략’이 지역정치에 강요되었고,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안동지역 유권자들이 다른 영호남 지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비합리 적이고 강요된 지역주의에 갇히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정치에서 ‘악마의 주술’, ‘망국병’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지역 주의가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의 시작과 함께 선거에 나타났고, 안 동 유권자들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1996년 총선에서 비록 개혁적 야당이던 ‘꼬마 민주당’출신의 젊은 정치인 권오을이 신한국당의 김길홍 후보에 맞서 신승하기는 하 였지만 이 역시 사실상 문중선거구도가 작용한 부분이 많았고, 지방의회 시절부터 권오을이 꾸준하게 펼친 지역 활동에 힘입은 바가 컸다. 그리하여 지역주의에 포위되고 스스로의 의도와 달리 ‘호남 지 역’에 갇힌 평화민주당 만이 야당으로 남게 되자, 자연스럽게 영 남 주민들에게는 여당 이외에 마땅한 정치적 선택 대안이 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