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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 민주화  이후의  안동의  정치 379 1편 정치 10장 민주화 이후의 안동의 정치 1절 민주화의 길, 고난의 길 한국사회는 ‘권위주의 정권의 퇴진’을 의미하는 이행을 이미 20 년 전에 넘어서긴 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의 습속으로 민주주의가 정착함’을 의미하는 공고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래 민주주의 는 민주정, 즉 민중의 지배를 의미하지만, 20세기 이후 민주주의 는 전세계적으로 특수한 위상을 독점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본연의 의미 이상으로 과도하게 긍정적인 가치가 스며든 ‘이념’으 로 격상되다시피 했다. 많은 학자들이 지적해 왔다시피 민주주의는 그 내부 논리와 작동 원칙, 현실의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가 고안한 최선의 정치체제라는 장점이 높이 평가받아 왔다. 그리고 각국 정치사가 보여주듯 아주 어려운 투쟁, 희생, 노력의 결과라 는 역사적 특수성이 가미되어 본연의 의미를 넘어 논리적‧현실적‧ 도덕적으로 확장된 다른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는 거대 개념이 되 고 말았다.1) 이로써 시장경제, 사유제, 자본주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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