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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민주화운동  시기의  안동정치 359 1편 정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발원지를 놓고 경상북도의 자치단체 간 에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지만, 그에 비해 권력에 저항하여 발생한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사회운동에 대해서는 평가는커녕 기억조차 세대가 거듭될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이는 정치민주화의 역설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1970년대 후반 안동지역의 민주화운동은 인구 구성상 농민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톨릭농민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 인들의 역할이 컸다는 특징이 있다. 목성동 안동성당과 안동문화 회관 두 곳은 1970년대 유신체제 반대운동의 지역 거점 역할을 했 으며, 지학순주교 구속 반대 집회, 가톨릭농민회사건을 필두로 하 여 1979년 여름 유신정권 당국의 집중적인 탄압을 받게 된다. 그 리고 이에 대한 종교계의 저항은 정치사회 및 시민사회의 반독재 저항운동과 연계되어 1979년 가을 유신정권을 최대의 위기로 몰 아넣었으며,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독재정권은 강온파의 대립으 로 자체 분열되었고 급기야 내부에서부터 붕괴되고 말았다.18) 1960년대 이후 시작된 자율적인 농민운동조직의 재활성화는 가톨릭노동청년회의 농촌청년부로부터 시작되었다. 1964년 10월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 내부에 농촌청년회가 결성되면서, 1965년 농촌청년회는 구미를 근거로 전국의 주요한 농촌지역 가톨릭성 당을 중심으로 농촌 청년운동을 소개하는 조직적 활동을 시작하 1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í��1970년대 후반기의 정치사회변동��, 백산서당,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