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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5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가가 치열한 논란거리가 되는 경우에 선거결과가 달리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박정희 정권, 특히 말기로 갈수록 아주 강하게 나타난다.11) 1960년대와 70년대 야당 다선 국회의원이었던 박해충 후보는 안동권씨‧안동김씨‧풍산류씨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지만 당시 야당의 유력한 정치인으로서 8‧9‧10대 선거에 성공한 3선 국회의 원이었다. 이는 독재정권 아래 선명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던 정 당체제에서 유권자들이 맹목적으로 정부 여당을 지지했다기보다 는 대안을 두고 고민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내부 쟁점보다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의 중앙정치 논리가 지방정 치를 압도했던 그 시대의 일반적 특성이 안동에도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유신체제 아래에서 박해충의 연이은 당선은 앞서 보았듯 안동지역에서는 하나의 이변이었다. 이는 1970년대 초 당시 문중들이 서로 연합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 이며, 두 번째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유신체제로 극단화하는 데 대 하여 안동 유권자들이 마냥 지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정희 정권에 대한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앞서 보았듯이 전체적인 투표율에서도 나타난다.12) 11) 박은경, 「안동지역사회의 권력구조에 관한 분석」,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 위논문, 1984, 32쪽. 12) 중앙선거관리위원회 http://www.nec.go.kr/sinfo/index.html. 2009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