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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50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장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보궐선거 결과의 정치적 여파를 우려 하여 장택상에 맞설만한 거물급 정치인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임영신 출마를 처음부터 강하게 권유했던 이승만 대통령 의 배후 지원이 가장 컸다. 그리고 여기에 임후보 자신의 막대한 자금 살포, 즉 관권과 금권에서 앞선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 의 여성장관인 임영신이 승리함으로써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의원으로 등단하여, 그는 여자로서 최초 고위공직 경력 2관왕에 올랐다.10)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했다고 해서 개방적이거나 전향적인 정치 의식의 반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임영신이 당시 여권의 주요 실 세 정치인이었으며 안동에는 별다른 지역적 연고관계가 없었다는 점에서 중앙정치의 논리가 지방을 지배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 다. 한편으로 정부를 갓 수립한 신생 민주공화국에서, 게다가 1940년대라는 시대 상황에서, 여성 정치인을 국회의원으로 선출 했다는 사실은 다른 곳도 아닌 유교 전통이 깊이 뿌리내린 안동지 역에서는 이변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마냥 ‘개방적이 고 진보적인 태도’로 볼 수는 없다. 신라의 선덕여왕에 대해 최초 의 여왕이라는 점에서는 개방적 사고와 인식의 결과로 볼 수 있 10) í��신동아��, 2004년 8월호, 「역대 재보선 이야기」; 안동 선거에 낙선한 장택 상은 두 달 뒤 실시된 서울 종로을 보선에 도전했으나 李仁 초대 법무장관 (현직)에게 패배하여 현직 장관에게 2연패, 제헌국회 ‘보궐선거 2연패’의 진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