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page

9 장 민주화운동  시기의  안동정치 345 1편 정치 처음으로 당선되었는데, 이는 박해충의 선전 이외에도 안동의 보 수적인 지역 특성이 두 가지 차원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첫째는 역시 문중 변수였다. 안동 을구의 경우 안동권씨가 1명 출마하였 지만 그 외에 명문가출신 후보는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경쟁자로 출마한 권태리씨는 지역적 명망도가 부족했던데 다 뚜렷한 재정적‧조직적 기반 역시 부족하였다. 둘째, 유일한 명문가 후보였던 권태리씨는 혁신 정당이던 사회 대중당 소속이었다. 안동지역이 비록 혁신 유림을 다수 배출하였 고, 4‧19 직후 혁신계 정당들이 대거 배출되었지만 전반적인 주민 정서는 진보정치세력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승만 정권 당시의 선거결과를 보면 안동은 여당만 지지했다기보다는 독립촉성회, 무소속, 야당 민국당을 고루 지지했는데 이러한 경 향은 정당의 노선이나 이념에 대한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선호라 기보다 신생 정부의 관권이 강했던 한편으로, 김시현을 비롯한 지역 명문가의 명망있는 정치인들의 당적이 야당 쪽이었고 반독 재투쟁을 벌였던 지명도가 컸던 이유로 풀이된다. 2. 중앙정치의 민주‧반민주 구도와 안동의 선거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에 이르는 동안 안동지역 선거에 나타난 민심의 향배는 후반기로 갈수록 집권당에 대한 반대 의사 가 강하게 나타났고, 1970년대 후반에 오면 야당 성향이 강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