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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44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사진3] 박해충 의원(《조선일보》  2005년 2월 23일자) 계속 안동에 출마하였는데 선거 구호가 ‘잡성雜姓도 좀 해보자!’였다. 이 구호는 당시 안동일대의 유력한 문중들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고 한다. 박해충이 부르짖은 ‘잡성의 권리’는 이 지역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이른바 ‘잡성’에게도 논란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박해 충은 전적으로 이 구호 덕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유신체제 이후 세 번이나 안동지역 총선에 당선되었다. ‘잡성의 권리’는 구호 자 체는 문중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문중 위주의 선거구도를 근본적으 로 깨뜨린 발상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유력 문중 이외의 다른 성씨 들에게 ‘성씨’라는 투표 기준은 그대로 가되 ‘유력 문중’에 대한 반 감을 지지 요인으로 동원한 선거운동이었다. 따라서 문중 투표의 구도 자체가 변하지는 않은 것이다.6) 4‧19 직후 치러진 5대 총선거에서 박해충씨는 안동 을구에서 6) 김광억, 「문화공동체와 지방정치- 씨족의 구조를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128-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