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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민주화운동  시기의  안동정치 343 1편 정치 속되었다.5) 특정 문중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문중 내부의 결속이 필요하였다. 실제로 인구 구성상 가장 지배적 인 두 문중인 안동김씨와 권씨의 영향력은 막강하였다. 주목할 점 은 이러한 문중 중심의 선거가 민주화와 관계없이 계속되는 현상 이라는 점이다. 역대 안동지역의 국회의원은 거의 안동권씨와 안 동김씨이며 이는 민주화 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고 지방 자치선거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안동에서 치러진 역대 총선에서 안동권씨 후보는 3대‧4대‧6대‧ 11대‧12대‧15대‧16대‧17대에 걸쳐 계속 당선되었다. 또한 역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씨 중 14대 김길홍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안동 김씨이다. 즉 안동지역에서 정치적 중심에는 어떤 개인이나 계층, 직능집단이 아닌 문중의 힘이 압도적인 것이다. 제헌국회 선거에서 부터 이러한 문중의 힘은 그대로 나타났다. 비록 떨어졌지만 출마 한 차석 후보가 권중순‧류태하로서 모두 안동의 대표적 명문가인 안동권씨와 풍산류씨였다. 역대 선거에서 주목할 특이한 사례의 정치인은 박정희 정권 시 절 안동을 강력한 야당도시로 인식시킨 당시 박해충의원이다. 그 는 3대 선거에서 약관 25세로 출마하였고 이후 4대와 5대를 거쳐 5) 박형민, 「혈연공동체의 정치적 영향에 관한 연구 - 경북 안동의 사례를 중심 으로」,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