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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민주화운동  시기의  안동정치 341 1편 정치 지역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서울 귀족(京班)들 중 세도정치 의 주역으로 알려진 노론 벌열과 달리 소론 집안이었던 우당 이회 영 일가와 함께 노비를 해방시키고 가산을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던 혁신 유림 이상룡이 바로 안동출신이었다. 안동이 간직 한 유교 전통은 전국이 숨죽이던 1970년대 후반 마침내 유신체제 저항운동에 앞장서서 결코 살아 있는 권력에 엎드려 순응하는 곡 학아세의 예종隸從이 아니라, 공의公義에 헌신하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꿋꿋한 기개임을 증명했다. 2절 민주화 이전 안동 선거정치의 특성 1. 독특한 전통의 유산 민주화 이전의 안동 선거의 양상을 보면 안동의 복합적인 정치적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자유민주주의 선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계산하는 개인’을 기본 단위로 본다. 그리하여 이러한 개인이 여러 가지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정책을 펼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선거를 정의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러한 의미의 선거는 아직 제대로 정 착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권위주의시기 한국 선거에서 이러 한 자유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농촌지역 의 경우에는 관권과 금권을 일방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여당에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