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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38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유신체제 성립 시기의 노동 정책과 교육정책을 보면, 충성‧애국‧단결 등의 관념을 다듬어 노 동자와 학생들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수직적 동원과 사회통제 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체화시켰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이어 등장한 ‘새마음운동’의 경우 “가장 소중한 전통 자산인 충효정신을 이어받아 ‘종업원을 내 가족같이’, ‘공장을 내 집같이’, ‘국가가 있고 내가 있으므로’, ‘민족의 예지를 모아 도의道義사회를 건설’하자…” 는 연설문은 유교적 가족주의를 산업현장에 적용한 사례가 된다. 즉, 박정희는 유교적 가치 이용의 부문과 패턴에서 이승만과는 차 별성을 지니고 있다. 1969년 ‘가정의례준칙’, 1970년대 초반 문화정책 실시 이후 유신 체제 들어 ‘국학國學’ 부문에서 촉진된 ‘조선조 유학자들의 재조명’,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의 장려’ 사업은 ‘국익과 경제발전에 기능적 으로 봉사하는 취사선택된 전통문화정책’의 형태를 띠었다는 점 에서 공개적으로 가부장이기를 자처했던 가부장적인 이승만에 비하여 사뭇 세련된 형태를 보여준다. ‘가정의례준칙’이 구습 일 소와 부정적 인습의 폐지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수출을 위주로 삼았던 경제성장과정에서 저임금으로써 수출품의 가격 경 쟁력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또한, 잦은 제사에 소요되는 3) 김광억, 「문화공동체와 지방정치 - 씨족의 구조를 중심으로」, í��한국문화인 류학��25, 한국문화인류학회, 1994, 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