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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민주화운동  시기의  안동정치 333 1편 정치 [사진1] 박정희(1970년 12월 8일) 는 ‘중앙정부가 보낸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였고, 부임 초기 관행으로서 신임 시장이나 군수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비롯 한 문중 ‘어른들’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 한 ‘전통 양식’의 고수와 이에 대한 정부 태도의 역학관계는 권위 주의정권 시기 동안 다른 지역과 대비되는 효과를 내게 되었다. 민주화 이전 정권 시절에 안동의 지역적 정체성과 자존심이 정 부와 마찰을 빚은 최초의 사건은 흥미롭게도 박정희 정권 초반기 였던 1963년 10월 15일의 대통령선거일을 앞둔 시기에 유세 중 터져 나왔다. 5‧16 군사정부가 끝난 직후 대통령제 개헌을 거쳐 민간정부로 이양된 제3공화국의 첫 대통령선거를 앞둔 1963년 각 당의 유세과정에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는 야당 윤보선 후 보와치열한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박정희 후 보는 경쟁하던 윤 보선 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 은 연령에서 오는 경륜의 약점과 군 인출신의 투박한 이미지를 극복하 고,쿠데타의헌법 파괴적 행위를 군 사 ‘혁명’으로 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