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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316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비난하였다. 당시 정국은 정부가 제출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과 국회의원이 제출한 내각제 개헌안을 두고 대통령과 국회는 날카 롭게 대립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회의원 이 다수인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출제 방식으로는 자신이 선출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1952년 1월 국회에서 직선제 개헌 안은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되었지만, 정부는 개헌안을 수정하여 다시 국회에 제출한 상태였다. 한편, 민주국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주도하여 제출한 내각제 개헌안은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반영되 어 있었다. 김시현도 민주국민당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당론에 따 라 내각제 개헌안을 지지 서명했지만, 권력 욕구에 집착하여 민의 를 외면하는 민주국민당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 만 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한 후 이를 통과시 키기 위해 자신의 측근을 정부 요직에 기용하였다. 아울러 5월 25 일 부산‧경남‧전라도지역 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공포 분위 기를 조성하였다. 다음날에는 국회의원 50여 명이 탄 통근버스를 납치하여 헌병대로 끌고 가서 일부 국회의원을 구속시키는 ‘부산 정치파동’을 일으켰다. 이처럼 정국은 대통령과 민주국민당이 각 자 자신들이 제출한 개헌안을 통과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 는 상황이었으며, 개헌안 통과에 필요한 한 명의 국회의원이라도 확 보하기 위해 치열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김시현은 이승만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