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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282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사진5] 피난민들의 모습(안동 1951.1.17) 다. 그들은 “이 동네는 해방되었소, 동무들은 어디 메로 가는 기 요?”라고 심문하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동행이 폐병환자라고 둘러대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별다른 심문도 없이 기세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귀찮다는 듯 빨리 가라고 손짓하면서 그 장소를 떠나갔다. 우리들은 안동역 에 도착해서 대구행 열차를 탈 때까지 아무 말도 서로 할 수 없었다. 위의 회고 내용 에 의하면, 1950 년 7월 7일경부터 많은 피난민들이 풍기‧봉화‧영주 에서부터 안동방 면으로 남하하고 있었고, 또 이미 북한군 선발대들 이 주력부대가 들 어오기 전에 주로 도로와 통로를 장악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아 안동일대에는 이미 7월 8일경부터 많은 피 난민들이 몰려 있었고 안동역을 통해 대구‧부산으로 남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안동역의 상황은 전쟁 이전보다 10배 이 상이 증가되어 거의 업무 마비상태에 다다르고 있었다.56) 전쟁 당시 중앙선은 장비 및 보급의 수송으로 인해 철도업무가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