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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280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관찰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급박한 전황 속에 담당자를 파견하여 피난민들을 해당 지역으로 수송하여 수용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일이 었다. 정부의 조치와 도청을 비롯한 행정관서, 군경의 검문과 안 내에도 불구하고, 피난민들이 작전도로를 메우고 있어 부대기동 에 제한을 받았다. 또 적의 오열이 피난민을 가장하여 후방으로 침투하는 경우도 빈번하였다. 전황이 더욱 악화되어 피난민 대열이 계속 남쪽으로 밀려 낙동 강방어선까지 이르게 되자, 국회에서는 8월 1일부로 「피난민 수용 에 관한 임시조치 법안」을 통과시켜 시행하였다. 정부는 내무부와 협조하여 각 시도에 긴급히 임시조치 법안을 시달하여 피난민의 수용대책을 마련케 하는 한편, 일정지역으로 몰리지 않도록 각 지 방으로 분산 남하를 유도하였다. 504개 수용소가 긴급히 마련되고 200개의 치료‧방역반이 가동되었으며, 국방부에서는 남하하는 군인가족 원호에도 노력하여 열차의 알선, 구호 및 수용을 지원하 였다. 미군 정보보고에 의하면 7월 4일 이미 남하하는 피난민 때문에 작전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한국군 낙오자들이 피난민 대열에 섞여 있다고 하였다. 피난민 대열이 계속 남쪽으로 밀리게 되자, 정부는 급히 수많은 피난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였다. 전쟁 초기에는 피난민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 러한 노력 덕분에 점차 사정이 좋아졌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많은 육군 헌병의 지원을 받아 공산주의 동조자나 스파이를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