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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 6‧25전쟁과  안동 261 1편 정치 경찰서를 점거하고 양민을 반동분자로 몰아 학대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이로써 안동 군민은 약 50일 간의 공산당원의 치하에 모진 고초를 겪게 되었다. 북한군이 남침한 직후 안동지역에는 전쟁 이전 지하조직을 갖 고 있던 남로당원과 일부의 보도연맹원들이 암암리에 활동하기 시작하여 치안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방행정기관을 접수 하고 각 동리에 자위대를 편성한 다음 남로당에 가담하지 않은 양민의 집을 급습하여 체포 또는 협박하기도 했다. 국민보도연맹은 소위 남로당원들이거나 과거 좌파계 조직에서 활동해 온 자들을 1949년 전향 서약문을 받고 전향한 자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미 전쟁 전에 전향하였기 때문에 북한군이 들어 왔을 때에는 그들로부터 심한 질시와 압박을 받았다. 전쟁 발발 이후 이들의 동향은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안동지역의 일부 보도연맹원들이 자기의 정당성을 과시하기 위해 북한군 제12사 단이 안동을 점령하면서부터 적극적인 친공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서, 지서를 접수하고 치안을 담당한다는 미명하 에 소위 반동자 색출에 착수하는 활동을 했다. 북한군은 8월 1일 한국군 제8사단과 수도사단이 안동을 철수하 자 이날 야간부터 군‧면‧부락별로 전평‧민청‧여맹 등 지방 적색 분자들의 안내로 각 기관을 접수하기 시작하였다. 좌익청년단체 들은 북한군의 지도하에 즉시 지방인민위원회 재건 작업에 착수 하였다. 그들은 안동군인민위원회를 재건하고 각 동과 리에는 동 및 리 인민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위원장과 간부들을 선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