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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236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떠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어 7월 16일 정부가 대구로 이전되자 긴박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각급 학교는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고 학교 운동장에 서 침략 규탄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각 동리별로 자위대가 조 직되었으나 곧 북한군이 들어올 것이라는 위기설이 급격히 나돌 기 시작하였다. 이 무렵 안동농림학교와 안동중학교 학생들 가운 데는 학도의용군으로 자원하여 국군을 지원하기도 했다.14) 읍내 에는 경북도청에서 찍어낸 포고문 전단이 뿌려졌다. 거기에는 수 도이전 등 전황의 위급함과 함께 전시 주민들의 주의사항 등이 포 함되어 있었다. 안동이 북한군에 점령당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 때문에 위기상황이 고조되었고 전선의 포성마저 귓전에 들려오 게 되자 패닉 상황에 빠졌다.15) 한편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일부 좌익 세력 들이 인민위원회 등 좌익조직 및 단체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 이고 있었다.16) 이들 중 일부는 안동읍내에서 적기를 앞세우고 행 진하는가 하면, 주민들을 선동하여 북한군을 맞이할 분위기를 조 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 기관 접수를 협의하여 인민군 환영준 14) 안동주민 서영석(당시 안동농림학교 1학년, 17세)의 증언(2010.2.21,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15) 대구직할시, í��대구의 향기��, 경북인쇄소, 1982, 82쪽. 16) 진실화해위원회, 「최세경 증언」, ��민간인집단희생개인별 피해현황 조사 표��(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