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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 6‧25전쟁과  안동 233 1편 정치 비상사태대책에 관한 회의를 열어 적 오열 검색, 후방치안, 공산군 의 침투 분쇄 등 전시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 동읍장의 주관으로 이장, 군‧경 지휘관 및 사업장 대표 등을 중심으 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사 원호, 민심안정 및 계몽, 직장별 궐기대 회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 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안동군을 비롯한 각 지역의 공무원들의 모습에 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안동군에서는 긴급사태에 직면하여 구체 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무원들은 각 마을단위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나, 전선 상황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전선의 위급함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안동군 비상대책위원회에 서는 “위원회 조직에 관한 사항, 군사원호에 관한 사항, 민심안정 계몽에 관한 사항, 직장별 궐기대회에 관한 사항” 등을 토의하는데 그쳤고, 비상 계획이라든가 피난민들의 구호를 위한 식량 등의 대 책은 전혀 논의하지 못하였다. 2. 안동의 위기와 주민들의 반응 남침 직후부터 안동 북부지역인 원주‧단양‧풍기‧영주 방면으 로부터 수많은 피난민들이 내려와 피난하는 것을 목격한 안동 군 민들은 비로소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고 피난을 서둘러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풍기 ‧영주 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피난민들은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