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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 해방정국과  국가건설운동 215 1편 정치 력의 연합 단체인 민주주의민족전선안동군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의장단은 전국인민위원회대표자회의에 안동군 대표로 참여했던 류기태와 당시 인민위원장인 권중렬 등이 맡았다. 민전에는 과거 민족운동가와 지역의 명망가 중에서 좌파 활동에 우호적인 인물 들이 참여하였다. 민전은 결성 후 인민위원회의 활동을 대체하는 등 좌파 세력의 활동을 주도하였다.9) 좌파 세력은 모스크바 삼상 회의 결정안에 따라 예정된 미소공동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 소공동위원회의 지지와 민주주의 임시정부의 수립을 촉구하는 내 용을 중심에 두고 활동하였다. 좌우 세력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가운데, 안동읍 과 풍천면에서 열린 3‧1독립운동 기념식에서 두 세력은 충돌하였 다. 좌파 세력은 안동읍에서 민주주의민족전선의 주최로 3‧1독립 운동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좌파 세력이 기념식을 마치고 가두 행 진을 할 때, 독촉국민회 소속 우파 인물이 펼침막을 빼앗으면서 충 돌이 발생하였다. 이날 발생한 대표적인 충돌은 ‘풍천사건’이다. 풍 천면사무소 앞 광장에서 풍천면인민위원회, 풍천농민조합, 풍천청 년동맹의 공동 주최로 3‧1독립운동 기념식을 가진 후 2천여 명은 구담, 기산 쪽으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좌파 세력이 구담시장 부근 에 있던 우파 세력의 단체인 우국동지회憂國同志會 회관 앞에서 연설 9) 안소영, 「해방 직후 경북지역 인민위원회의 조직과 활동」, í��한국근현대 지역 운동사��, 여강, 1993, 6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