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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 해방정국과  국가건설운동 211 1편 정치 를 수립한다는 내용은 빠진 채 신탁 통치를 실시한다는 내용만 보 도되었다. 더욱이 사실과는 전혀 다르게 미국은 즉시 독립, 소련 은 신탁 통치를 주장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 부를 중심으로 하는 우파 세력은 즉각적인 반탁 운동을 전개했으 며, 좌파 세력은 소련이 신탁 통치를 주장했다는 왜곡 보도를 사 실로 믿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였다.6) 하지만 안동의 좌파 세력은 서울과는 달리 우파 세력과 함께 신 탁 통치를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좌파 세력이 신탁 통치를 반대한 이유는 첫째 조선의 자주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회담과 포 츠담선언에 위배되며, 둘째 미군과 소련군의 진주는 일본군의 무장 해제와 치안유지라는 선언에 배치되는 것이며, 셋째 약소민족을 노 예상태에서 해방시키는 연합군 본래의 사명을 망각하는 것이며, 넷째 우리 민족의 정치적 능력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 아울러 독립촉진회를 비롯한 우파 세력도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운 동을 펼쳐 안동의 좌우 세력은 함께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전개하 였다. 좌우 세력은 12월 31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탁 통치를 반대하는 군민대회를 개최하고 반탁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기 6) 서중석, í��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역사비평사, 1991, 301-325쪽. 7) 허종, 「1945~1946년 대구지역 좌파세력의 국가건설운동과 ‘10월인민항 쟁’」, ��대구사학��75, 대구사학회, 2004, 166-1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