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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 1920년대  이후의  사회운동 163 1편 정치 제’를 발표하였다. 사회주의 세력은 코민테른의 결정에 따라 조 선공산당을 재건하려는 활동을 펼쳤다. 이 무렵 시도된 조선공산 당 재건운동 가운데 안동출신 사회주의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먼저 안상훈安相勳의 활동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안상길의 동생으 로 풍산소작인회와 안동청년동맹 등에서 간부를 지냈으며, 사회주 의운동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설립되었던 동방노 력자공산대학東方勞力者共産大學을 졸업하였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서 이동휘李東輝‧김철수金綴洙 등과 협의하여 조선공산당재건준비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귀국하여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1929년 6월 일제 경찰에 검거되어 조선공산당의 재건 활동은 좌절되었다. 또 하나의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은 권오직 權五稷과 이영조李永祚의 활동과 관련이 있었다. 권오직은 가일마을출신으로 권오설의 동 생이며, 이영조는 마애마을출신이다. 두 사람은 고려공산청년회 의 추천으로 동방노력자공산대학을 졸업한 후 국제공산청년동 맹의 지시를 받고 고려공산청년회의 재조직을 위해 귀국하였 다. 이들은 서울에서 김단야를 만나 조선공산당과 고려공산청 년회를 조직하기로 협의하고 활동을 전개하였다. 하지만 1930 년 3‧1절을 맞아 광주학생운동으로 확산된 반일 감정을 고양시 킬 격문을 작성‧배포하다가 검거되어 조선공산당의 재건은 좌 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