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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정치‧행정Ⅰ 150 안동 근현대사2 -정치‧행정- 안동여성회는 1926년 5월 안동여자청년회로 개칭하고 선언‧강 령 ‧규약을 개정하였다. 이는 당시 화요회 계열의 여성운동 단체가 여자청년회로 개칭되는 상황에서 당시 안동의 청년운동 단체를 주 도하던 세력도 화요회 계열이라는 사실을 볼 때 이러한 영향을 받 아 개칭된 것으로 짐작된다.32) 안동여자청년회는 야학의 설립과 운영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이는 무교육 상태의 여성들을 계몽 하고 계급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야학에는 여성뿐 아니라 무산계급의 아동도 참여하였으 며, 1929년 학생이 1백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33) 1920년대 후반 조선청년총동맹이 무산계급 중심의 노선과 활동 에서 벗어나 운동 역량을 강화하고 전민족적 청년운동으로 방향 을 전환하였다. 이를 위해 부‧군에 하나의 청년동맹을 결성하여 강력한 청년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한편 여자청년회를 흡수하 여 청년동맹 산하에 여자부를 설치하고자 했다. 하지만 안동여자 청년회는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동청년동맹에 참여 했으며, 1929년 정기총회에서 김성애金聖愛가 집행위원으로 선출 되었다.34) 안동에서의 여성운동은 전국적인 여성운동의 흐름과 32) 김희곤, í��안동 사람들의 항일투쟁��, 지식산업사, 2007, 394쪽. 33) 안동여자청년회가 운영한 야학은 1929년 9월 일제의 폐쇄 명령으로 화산 학원이 인수하여 운영하였다(「폐쇄 선고받은 안동 남녀야학」, 《중외일 보》 1929년 11월 30일자). 34) 「안동청년동맹 第二回 정기총회」, 《중외일보》 1929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