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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 1920년대  이후의  사회운동 141 1편 정치 데 안동공립보통학교에서 창립대회를 가지고 출범하였다. 회장 과 부회장으로 전성오全省吾와 권태연權台淵이 선출되었으며, 총무에는 권태훈權泰勳, 평의원으로 강인중姜仁中‧서병로徐丙老 등이 선출되었 다.17) 1920년대 전반기 안동청년회는 청년단체를 표방하였지만, 실제로는 판사, 법원 관리, 군청 관리를 비롯한 지역 유지들이 간부 를 맡아 활동을 주도하여 명실상부한 청년단체로 보기는 어려웠 다.18) 이러한 경향은 안동청년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예안청년 회를 비롯한 안동지역 청년단체는 물론 다른 지역의 청년단체에서 도 일반적으로 나타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청년단체는 지역 유지 들의 친목단체와 문화계몽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1920년대 전반기 안동지역 청년단체는 당시 문화운동이 표방 하고 있던 지智‧덕德‧체體의 삼육三育을 양성하고 교육 보급, 산업 진 흥, 도덕 수양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봉건 잔재를 일소하기 위 해 풍속 개량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 시기 청년단체의 핵심적 인 사업은 문맹을 깨치기 위한 교육 활동이었다. 이를 위해 각종 야학을 운영하거나 학원學院‧의숙義塾‧강습소 등을 설치하여 운영했 으며, 도서관이나 문고를 개설하여 회원들의 지식 계발과 계몽에 힘썼다. 청년단체는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대상으로 뿌리 깊은 17) 「안동청년회 조직」, 《동아일보》 1920년 6월 11일자. 18) 전성오는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 서기‧통역생, 권태연은 안동군 참사, 권 태훈은 자본가, 강인중은 판사, 서병로는 군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