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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 1910년대  독립운동 121 1편 정치 [사진11] 안동삼일운동기념비(안동댐 소재) 예안시위에 참가했던 김 락 金洛은, 1910년 나라가 망 하자 24일 동안 단식하여 순국한 예안의병장 향산 이 만도李晩燾의 며느리이자, 제 1차 유림단의거(일명 ‘파리 장서’)의 핵심인물로 활약 했던 기암 이중업李中業의 아 내였다. 시위 당시의 나이가 57세인데도 불구하고, 가혹 하게 다루어 두 눈을 잃게 만든 것이니, 일제 수비대의 잔학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안동 3‧1독립운동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168명이다. 그 중에 23일의 안동면 시위에서는 많은 사상자를 냈다. 가장 격렬한 시위 를 벌인 임동에서는 67명의 수형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2년 이상 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58명이나 된다. 특히 류연성은 안동에서 최고형인 7년을 선고받고, 판결이 있은 지 1주일 만에 옥사하였다. 경상북도의 3‧1독립운동은 3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개되었 는데, 3월 16일에서 25일 사이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런데 안동 의 3‧1독립운동은 바로 경북지방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3월 13일 부터 27일까지 15일 동안 11개 지역에서 14회, 1만여 명이 참가하 는 규모를 보였다. 23일에 있은 안동면 3차 시위는 안동지방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