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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 대광보전(公州 麻谷寺 大光寶殿) 이 건물은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本殿)이다.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진 것을 순조 13년(1813)에 다시 지었다. 건물 내부에는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동쪽을 바라보며 모셔져 있으며,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유형문화재 제191호)가 봉안되어 있다. 내부 바닥에는 참나무로 만든 돗자리가 깔려 있으며, 전면 창호에는 다양한 꽃살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대광보전은 안팎으로 구성과 장식이 풍부하고 건축 수법이 독특한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대광보전 주련 정극광통달(淨極光通達) 청정함이 극에 이르면 광명이 걸림 없으니 적조함허공(寂照含虛空) 온 허공을 머금고 고요히 비출 뿐이라. 각래관세간(却來觀世間) 물러 나와 세상 일을 돌아보면 유여몽중사(猶如夢中事) 모두가 마치 꿈속의 일과 같네 수견제근동(雖見諸根動) 비록 육근(눈, 코, 귀, 혀, 몸, 뜻)이 유혹을 만날지라도 요이일기추(要以一機抽) 한마음을 지킴으로써 단번에 뽑아버릴지어다 산사(山寺)의 주련(柱聯) : 주련이란 사찰이나 서원 또는 한옥의 기둥이나 바람벽 따위에 장식으로 세소로 써붙이는 글씨를 말한다. 기둥에 시구(詩句)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른다. 주련은 불교사, 서예사,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지닌 하나의 독립된 문화유산으로 내용은 주로 부처님의 말씀 또는 고승들의 오도송이나 열반송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