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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사 창건 기념비문 의열사는 항일투사 구파 백정기 의사를 봉안한 사우이다. 의사는 서기 1896년 1월 19일 현 부안읍 신운리 운기마을에서 아버지 수원백시 남일 자 사순과 어머니 파평윤씨 옥문의 장자로 출생하여 12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그해 1907년에 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갈선마을로 이사하여 성장했다. 의사는 편모슬하의 가난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어려서부터 한문을 수학 사서를 통달하였고 마침내는 당시 어지러운 시국을 깨닫기에 이르러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으니 그것은 앞으로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준비였다. 의사는 민족의 앞날을 개척하는데는 젊은이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때 계몽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이 있은 후 서울로 올라가 활동을 하다가 중국 심양과 북경을 내왕하며 이곳을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