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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 육강식의 불의한 전쟁이다.” 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박연세 목사는 불경죄, 정치 치 안 방해죄, 시국에 대한 유언비어 등에 관한 죄목으로 1942년 11월 일경에 체포 되 었습니다. 1943년 11월 1년형을 받고 대구 교도소에서 복역중 1944년 2월 옥사 하 였습니다. 신앙은 결코 양심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박연세 목사의 삶과 죽음은 양동교회 의 커다란 도전입니다. 남들이 다하고 총회와 노회가 결의한 신사참배 정당성을 그 는 말씀 앞에서 거부했습니다. 예수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 니 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마 5:37) 말씀과 신앙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닌 것 입 니다.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옳은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일제의 문화통치 위 험 과 함정이 여기에 있습니다. 익숙한 것, 편한 것, 쉬운 것을 거부하는 것이 신앙 의 길이고 십자가의 길입니다. 어쩔 수 없어 부정과 불의를 참고 견뎌야 하는 순응 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할수만 있다면 불의와 부정에 저항하고 악에 지지 않 고 선으로서 투쟁해야 합니다. 하나님만 믿고 말씀에 순종하는 모험이 필요합니다. 돈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물질과 권력과 명예의 유혹을 거부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썩 어지지 않는 하늘의 영광과 존귀와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들 가운 데 그를 판 가룟 유다가 있었듯이 양동교회안에 그를 고발하고 고소한 자들이 있었 습 니다. 박연세 목사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국가의 방침은 일시적 인 것일 뿐 영원한 것이 아니다.” 조선교회 전체가 그릇된 길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 원수는 때로 밖에만 있지 않습니다. 내 친구, 내 가족이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방 해자가 될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세상 권력과 부귀는 일시적인 것 뿐 입 니다. 영의 눈을 뜨고 하나님의 불변하는 진리를 택해야 합니다. 박연세 목사는 비 록 죽었으나 그는 아벨처럼 지금도 믿음으로 그가 택한 절대 신앙을 우리에게 말 하 고 있습니다(히 11:4). 4. 건국운동과 평화통일 선교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주어진 해방은 결코 하늘이 준 떡이 아닙니다. 연합군 의 승리에 주어진 선물도 아닙니다. 일제 40년간 국내외의 수 많은 애국지사들과 무 장 독립군들의 눈물과 땀과 피의 쟁취로 얻은 해방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족사의 비 극 은 완전한 해방이 아니라 남북 북단이라는 미완의 해방에 있습니다. 조선은 일제 에 식민지를 경험한 피해국이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가 아닙니다. “내 선 일체”라는 프레임으로 일제는 끝까지 조선을 미소연합국의 희생물로 내어주었습 니 다. 연합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을 동서로 분단 하였듯이 일본을 나 누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조선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미소의 점령지가 되었 습